티스토리 뷰
“사업을 할 때 블루오션에 뛰어들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. 블루오션에 경쟁이 없는 이유는 수요가 없기 때문입니다. 혼자 생뚱맞게 가게를 차리면 장사가 안됩니다. 술집은 술집끼리, 옷 집은 옷 집끼리, 음식점은 음식점끼리 수요 시장 상권을 형성하고, 그 안에서 공생의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.”
정 대표는 “이미 패스트푸드를 먹고자 하는 수요가 있는 시장에서 손님들을 하나둘씩 끌어 모았다”고 했다. ‘레드오션’에서 경쟁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만큼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.
“우리는 가맹 파트너를 정할 때 직접 매장에 나와 요리를 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. 동네 손님이 한 분이라도 왔을 때 수제로 요리를 해 신선한 상태로 패스트푸드를 제공할 수 있는 지가 관건입니다. 손님을 너무 많이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원칙입니다.”
맘스터치의 사업 전략은 단순하다. 정 대표는 “한번 온 손님이 ‘여기 맛 괜찮다’고 하면 또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온다”고 말했다. 이런 식으로 단골을 만들어 골목 상권을 장악하는 구조를 만들어지면 가맹 업주가 자연스럽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.
전국 650개 맘스터치 매장 규모는 평균 20~25평에 불과하다. 가맹점주들이 대형 매장을 열려고 해도 사업본부에서 만류한다. ‘능력에 넘칠 정도로 손님을 많이 받으면 단골이 생기지 않는다’는 이유에서다.
이 때문에 초창기 창업비용은 1억원 가량에 불과하다. 가맹비(500만원), 인테리어(3000만원), 장비 및 간판 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. 2014년 말 기준으로 전국 매장당 평균 연 매출액이 2억~3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.
“맘스터치의 성장에 가장 큰 공로자는 역설적으로 롯데리아, 맥도날드, KFC, 버거킹입니다. 이들 업체들이 패스트푸드 시장을 키워 놨기 때문에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맘스터치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. 수요 시장이 커져야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이 기회를 찾고 살 수 있어요. 경쟁이 공생하는 관계로 흘러가야 서로가 사는 겁니다. “